
김지은 정무비서 외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추가 피해자의 근무지였던 사무실에서 밤사이 짐을 빼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검찰이 김 비서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장소를 압수수색한 날이다.
JTBC는 7일 새벽 오전 6시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의 짐이 1톤 트럭에 실려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트럭엔 안 전 지사와 관련된 서적들이 반쯤 채워졌다. 반면 급하게 버려진 서류들은 국정 운영 연구와 관련된 것들이다.

이후 건물 3층에 위치한 연구소 문이 굳게 담겼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2008년 설립돼 진보와 보수를 뛰어 넘는 가치 통합을 주장해온 안 전 지사의 대권정책을 만든 곳이다.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한 추가 피해자가 근무한 곳이기도 하다. 김 비서가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으로 꼽히기도 했다.
같은날 저녁부터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서울 마포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를 압수수색했다. 이 아파트는 김 비서가 지난 2월25일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장소라고 지목한 곳이다.
한편 7일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서 근무했던 연구원 A씨는 JTBC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1년 넘게 수차례의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5년 10월 연구소 인근 행사 뒤풀이 장소에서 안 전 지사가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처음 성추행을 했다”며 “지난해 1월 서울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하는 등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방송에서 “당시 안 전 지사의 절대적 지위 때문에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안 전 지사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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