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새벽 ‘정당발전위원회 혁신안 누더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시민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직접 답장을 보내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발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전 의원은 지난 1일부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발위가 마련한 혁신안이 당내 논의를 거치며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김현 민주당 대변인이 이를 반박하면서 전날 논란이 불거졌던 사인이다.

이에 한 시민은 “최 전 의원 말 중 어떤 게 사실인지, 혁신안 수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왜 혁신안을 수정했는지” 등을 추 대표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물었다. 이 시민이 메시지를 보낸 시간은 4일 오후 10시 40분이다. 이 시민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인 사안”이라면서 “빠른 입장 표명으로 사태를 원만히 수습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답변을 요청했다.

추 대표는 약 1시간 40분 뒤인 5일 오전 0시 25분 직접 답장을 보냈다. 추 대표는 “혁신안이 누더기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다만 당의 경험과 여건에 기초해 더 토론이 필요한 것은 유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선을 앞두고 자중지란을 초래한다고 할까봐 지켜보고 있었는데 직접 말씀드리겠다”면서 답장 배경을 설명했다.
추 대표는 “어떤 안이든 민주 정당에서는 원안 통과란 있을 수 없고, 상위의 회의를 거쳐 다듬어지고 발전하는 것”이라면서 “고위전략회의가 수정 의결한 게 아니다. 당무위에 회부된 안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가 마지막으로 답장을 보낸 건 새벽 1시 무렵이었다.
4일 오후 김 대변인이 설명한 내용과 같은 취지의 답변이다. 김 대변인은 “당 대표는 당무위 안건 상정을 앞두고 고위전략회의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당무위에 상정될 최종 안건을 정리했다”면서 “임의로 수정한 게 아니다.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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