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 한국당 “용기 있는 후보 찾습니다”

Է:2018-02-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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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 거론 불구
파괴력 있는 카드 안보여

황교안·김병준 등 재거론
이완구·이인제·김태호 등
‘올드 보이 차출설’도 고개

바른미래당 역시 인물난

야당들이 6·13 지방선거 ‘용기 있는 후보’ 찾기에 나섰다. 여당 강세가 예상되는 지방선거에서 야당은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당내 경선 후보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는 여당과는 상반된 풍경이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18일 “다음 주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광역자치단체장과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 후보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후보군이다. 광역자치단체장별로 후보군이 거론되지만, 여권 후보를 압도할 만한 파괴력 있는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일단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서울시장에 내놓을 후보가 마땅치 않다.

홍준표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말부터 여러 인사를 접촉해 출마 의사를 타진했지만 대부분 고사했다고 한다. 다크호스로 물망에 올랐던 홍정욱 전 의원은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호남 지역은 이름이 거론되는 광역단체장 후보조차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당 관계자는 “야당이 이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수당 간판으로 용기 있게 나설 후보 찾기가 쉽지 않다”며 “과거 여당 시절과 달리 어려운 선거에 나서는 사람에게 다른 자리를 약속할 수도 없어 설득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난이 장기화되면서 당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전담하고 있는 인재 영입 창구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울러 정치신인 대신 전직 국회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선거에 차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른바 ‘올드 보이’들의 귀환 가능성이다. 이완구 전 총리와 이인제 전 의원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충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남지사 경선 역시 올드 보이 간의 경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출마 의사를 밝힌 김영선·안홍준 전 의원 외에도 2004∼2010년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의원 이름도 나온다. 한국당 재선 의원은 “막연하게 신인 영입에 기대기보다는 당이 기존에 갖고 있던 인력풀에서 후보를 잘 찾아내 선거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갓 창당한 바른미래당 역시 인물난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취임 일성으로 “전국 모든 광역·기초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신생정당인 만큼 올드 보이 대신 창당에 큰 역할을 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 공동대표 역할론에 무게가 실린다.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신생 정당이 단기간에 경쟁력 있는 신인을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결국에는 안 전 대표나 유 공동대표 같은 당의 ‘빅 맨’들이 선거에 나와서 바람을 일으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젊고 경쟁력 있는 후보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종선 김판 기자remember@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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