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2030 세대는 행복하지 않았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20∼30대가 삶에서 느끼는 행복의 정도가 다른 연령대보다 현저히 낮았다. 불안지수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는 작년 9월 시범 오픈한 ‘마음날씨’ 웹사이트에서 ▲얼마나 삶에 만족하는가? ▲의미 있는 삶을 사는가? ▲어느 정도 불안한가? 등의 내용으로 국내 사용자가 느끼는 행복의 정도를 설문 조사했다.
해당 질문에 점수로 답변을 받고 종합 행복 지표인 ‘안녕지수’(100점 만점)를 산출했는데 연령별 결과를 보면 20대와 30대는 안녕지수가 52점씩으로 다른 연령보다 훨씬 수치가 낮았다.
가장 행복한 연령층은 10세 미만 어린이들로 안녕지수가 70점에 달했다. 60세 이상 노인층이 61점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다음으로 10대는 59점, 50대는 58점, 40대는 54점을 기록했다.
관련 지표인 불안지수(100점 만점)에서는 20대와 30대는 각각 49점과 48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40대는 45점, 10대는 41점, 50대는 40점으로 상대적으로 불안이 높았다.
즉 2030세대는 현재 삶이 행복하지 않고 불안하기만 하다는 의미다.
최인철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심리학과 교수)은 “통상 행복도 조사를 하면 40~50대가 가장 낮게 나오는데 이번 결과는 달랐다”면서 “국내 사회경제학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는지, 스마트폰 등 행복감을 낮추는 요인에 가까운 이들이 온라인 설문에 많이 참여했는지 등을 면밀하게 추가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남성의 안녕지수가 평균 57점으로 여성(54점)보다 다소 높았다. 삶의 만족도, 삶의 의미, 즐거움 등 주요 세부 지표에서 모두 앞섰다. 스트레스와 불안감 등 부정적 지표는 남성이 낮았다.
이번 조사는 작년 9월∼12월에 모은 28만1162건의 설문 결과를 활용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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