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이 검찰 내 성추행 문제를 용기 있게 폭로한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고 나섰다.
김어준은 30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서 검사의 폭로에 대해 “역사적 이정표 같은 인터뷰였다”며 “힘든 인터뷰를 통해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에게 위로와 격려,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하비 웨인스턴에게 당했던 배우 알리샤 밀라노의 폭로로 시작해 ‘미투 해시태그’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는 예시를 들며 “우리나라는 조용했는데, 공개했을 때 피해가 두려웠을 것이다. 서지현 검사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2010년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사건 이후 통영지청에 발령받는 등 부당한 인사조치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했다.
서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국장이 강제추행을 했고,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건을 무마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사실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긴 시간 동안 자책감에 굉장히 괴로웠다”며 “범죄 피해자분들께,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나왔다”고 털어놨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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