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의 산란계 농가에서 의심 신고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로 최종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농가의 닭 사육 규모는 14만3000마리에 달한다.
이번 확진 사례로 지난해 11월 이후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수는 총 16건으로 늘었다. 산란계 농가는 경기 포천과 화성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나머지 13곳은 오리 사육 농가다.
지금까지 살처분된 닭은 농가 24곳에서 109만6000마리, 오리는 39곳에서 68만6000마리다. 야생조류 분변에 따른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총 10건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경기도 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서울에서 강원도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27일 긴급회의를 열고 경기 전역 산란계 농장에 대한 ‘AI 특별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현재 도는 산란계 5만 마리 이상 사육농장 96호를 대상으로 진입로마다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출입 차량 관리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도내 17개 시·군 152개 지점에서 AI 방역용 과속방지턱과 안내판 표시를 설치해 도로 방역을 강화했다. 모든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한 AI 감염 정밀검사도 시행 중이다.
문지연 객원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