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했다가 유가족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홍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합동분양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홍 대표는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그러나 일부 유가족은 “소방법 반대하지 않았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홍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민주당 사람이 여기도 있네”라며 유가족을 피해 분향소로 이동했다. 홍 대표의 수행원 중 한사람은 자리를 피하며 “예의도 없네. 저런”이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홍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소방특별점검을 실시했으면 이런 사고는 안 났다” 며 “정부가 아마추어가 되다 보니 예방행정을 모른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대통령께서 밀양 와서 초동대처 잘 했다고 했는데 참 어이없는 말이다”며 “해선 안 될 말이다. 우리 책임이 없다는 뜻이지 않냐. 이 정부는 정치보복에 바빠 예방행정을 하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달 전 제천화재 참사 현장에서 나는 세월호 정권처럼 사회적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운을 뗀 홍 대표는 “연말연시 화재 사고가 많으니 소방특별점검을 하라고 문 정권에 요구했다. 그 충고를 받아들여 대통려이 전 행정기관에 소방점검 특별지시를 하달했다면 과연 이번 밀양참사가 났겠냐”고 반문했다.
“예방행정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아마추어 정권이 사고만 나면 책임 전가 하기에만 급급하고 눈물쇼 만으로 순간을 모면하려고 하면서 전혀 정치적 책임은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한 홍 대표는 “정치적 책임은 무과실 결과 책임이고 무한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이 정권의 4대 핵심 키워드가 있다며 “정치는 보복, 경제는 무능, 외교는 굴욕, 사회는 재앙”이라고 적었다. 홍 대표는 또 “이 말들이 회자될 때 마다 정권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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