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시켜 자신의 친 어머니를 살해한 3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39)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A씨 사주를 받아 친구 어머니 C(63)씨를 살해한 혐의로 A씨 친구 B(39)씨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부터 B씨에게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2시40분쯤 진주시내 한 주택에서 A씨 어머니 C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9일 어머니 집을 찾은 A씨는 숨진 어머니를 발견한 뒤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씨가 누군가로부터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동선을 추적하고 탐문 조사한 결과 B씨를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17일 체포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의 어머니가 돈이 많아 훔치려고 했다가 들키는 바람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C씨 집에 금품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던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공범과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결국 B씨는 “A씨로부터 사주를 받았다. 충분한 보상도 약속받았다”며 “A씨와 함께 사전답사를 하고 C씨 집 비밀번호 등도 확인했다”고 범행을 실토했다.
경찰은 18일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붙잡았다.
A씨는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어머니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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