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위한 ‘대중교통 무료’ 조치…시민 반응 어땠을까

Է:2018-01-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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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하나로 도입한 ‘대중교통 무료’ 조치에 정작 수혜자인 시민은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용객도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아 효과 역시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이번 조치에 쏟은 금액은 대략 50~60억원으로 추산된다.

초미세먼지가 이틀 연속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되자 서울시는 14일 오후 5시 10분께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대중교통 무료 조치를 단행했다. 15일 첫차 출발 시부터 오전 9시까지 서울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면제됐고 퇴근 시간인 오후 6∼9시 역시 무료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서울 내 대중교통이 무료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시가 세금으로 요금을 대납해주는 구조다.

첫 무료 승차를 겪은 시민의 반응은 대부분 시큰둥하다. beno****은 “아프다고 하니까 진통제만 자꾸 주는 꼴”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했다. dkem****는 “보여주기식 포퓰리즘 끝판왕”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고, sing****는 “당신 돈이면 이런 데 돈을 펑펑 쓰겠소?”라고 지적했다.

wkmb****는 “이건 분명 돈낭비다”라며 따지고 보면 무료가 아닌 시민 혈세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unic****는 “별로 안 고마워요. 자동차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돈 때문에 타고 다니겠어요? 편하니까 타죠”라며 대중교통 무료가 도리어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전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계속해서 ‘보통’ 수준에 머무른 점도 시민의 의구심만 높아지게 했다. 아직은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대중교통 무료 정책 도입을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 대중교통 무료 조치를 반기는 네티즌도 있다. na*******는 “9시 1분에 지하철을 타는 바람에 혜택을 못받았다. 다른 면에서 조금 더 부지런하게 출근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정책이다”라고 적었다. wisd*********는 “미세먼지는 싫은데 대중교통 무료는 좋아요”라며 칭찬했다. yeoh*****는 “진짜 0원이 찍혔다”며 신기해했다.

한편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50㎍/㎥를 넘어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로 ‘나쁨’ 수준으로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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