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쿠’의 나라 일본에서 오타쿠 콘텐츠 업계에 특화된 가상화폐 ‘오타쿠코인’의 발행이 검토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게임 등 업계 전반에서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화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기업인 ‘도쿄 오타쿠 모드’(TOM·Tokyo Otaku Mode)는 오타쿠코인 발행 구상을 27일 발표했다고 일본 IT미디어뉴스가 보도했다. TOM은 2018년 내에 오타쿠코인의 신규가상화폐발행(ICO·Initial Coin Offering)를 목표로 한다.
‘오타쿠’는 한 분야에 열중하는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집에 틀어박혀 애니메이션, SF영화 등에 심취한 사람’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쓰였다. 이후 점차 의미가 확대돼 ‘특정 취미에 강한 사람’ ‘마니아 수준을 넘어선 특정 분야의 전문가’ 등 긍정적 의미로 발전했다. 오타쿠코인의 구체적인 발행 계획 및 용처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거나 관련 상품, 이벤트 참가 등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오타쿠코인 이용자들은 특별한 재미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AR(증강현실)을 통해 공중에 떠 있는 오타쿠코인을 사용자가 점프해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TOM은 최근 ‘오타쿠코인 준비 위원회’를 설치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이 세상의 한구석에’의 프로듀서 마키 타로가 위원회 고문을 맡았다. 위원회는 오타쿠코인을 통해 애니메이션 업계 발전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TOM은 ICO를 실시할 예정인 나라의 법률 검토, 핵심 멤버 확정, 협조자 모색, 업계 설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이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메신저로 교류하고 향후 설명회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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