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사우나 불 박한주 목사 등 29명 사망 29명 부상 “2층 여성사우나실에서 시신 다수 발견”

Է:2017-12-21 17:44
:2017-12-2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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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원인, 1층 주차장 천장공사 전기용접 불꽃 발화 주차장 차량으로 옮겨 붙어

21일 충북 제천에서 발생해 5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1층 주차장에서 화재직전 이루어진 용접작업이 화재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용접부위에서 불꽃이 발생한 데 이어 주차장의 차량에 불이 옮겨 붙었다는 것이다. 이 건물의 난방용 연료를 공급하는 LPG통도 이날 가스를 채운 것으로 파악돼 안전불감증이 낳은 인재로 파악되고 있다. 뉴시스

21일 오후 3시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 나 29명이 숨졌다.


21일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불로 2층 사우나에 있던 20명이 숨지고, 6~7층으로 대피하던 9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등 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불탄 건물 앞에 소방대원들이 화재현장으로 들어가위해 집결해 있다. 제천=홍성헌 기자

이 불로 이 건물 2층 사우나에 갇혔던 50대 여성 등 20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6~7층에서 대피 중 유독가스에 질식해 8명이 숨지는 등 모두 2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29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된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제천중앙성결교회 박한주(56)목사이다.

불은 1층 주차장 차량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생존자 중 일부는 이 상가건물 입구에서 불이 났는데도 극적으로 이곳을 통해 탈출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큰 불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난 사우나 내부 평면도. 제천=홍성헌 기자

21일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큰 불로 5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층 사우나에서 20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되는 등 5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천=홍성헌 기자


불이 나자 소방대원 등 494명이 투입됐지만, 불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건물 내부에 있던 수십 명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일부는 비상구로 탈출했으나, 일부는 출입문이 잠겨 나오지 못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오고 있다.

이 사우나 이용자들은 “불이 나면 탈출할 곳이 없는 구조로 내부가 미로처럼 되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피해가 컸던 이유는 16년된 건물을 지난해 인수받은 새 건물 주인이 건물 리모델링을 하면서 외장재를 보강했으나 1층에서 발화된 불이 2~3분만에 전체 건물 외벽에 삽시간에 옮겨 붙으면서 거대한 불기둥과 유독가스를 내뿜어 58명의 사상자를 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화재원인과 관련, 한 목격자는 “헬스장에서 보니 1층 주차장에서 가스통 충전후 30분 만에 발화됐다”며 “담뱃불에 의한 발화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주민 정연대(65)씨는 “난방용 가스통에서 가스가 새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며 “가스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인근 건물의 최초 신고자는 “1층 주차장에서 천장 공사 중 용접불꽃이 붙어 불이 난뒤 주차장의 차량에 불이 옮겨 붙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진행된 주차장의 용접불꽃과 이 건물의 상가에 난방용 연료를 공급하는 대형 LPG 통이 화재원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1층 주차장, 2·3층 목욕탕, 4∼7층 헬스클럽, 8층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사와 구급차 등 20여대와 소방헬기 3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와 구조작업을 벌였다.
21일 오후 3시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 두손 스포리움에서 불이 나자 소방대원들이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2층 여성사우나로 진입하기위해 사다리를 이용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도 진입로인 1층의 화염 때문에 인명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부 진화작업 중에도 건물 내부에서 계속 폭발음이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2층 여성 사우나실에서 시신이 다수 발견됐다”며 “내부가 미로처럼 복잡한 상황이지만 1명이라도 생존자를 찾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가스통을 차고 생존자를 찾기위해 사고현장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제천=홍성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제천의 복합건물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고,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에 대해서는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소방청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 제천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수습하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헬기를 이용해 제천시로 이동했다. 또 재난대응정책관을 단장으로 상황관리관을 제천 현지에 급파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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