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변인은 오후 페이스북에 “한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수석대변인까지 복당파로 임명하여 복당파와 홍 대표 간에 손익 계산이 끝난 듯하다’고 한 데 심한 모멸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당을 이끌 것인가에 대한 비전과 정책은 오간 데 없고 또 다시 편을 나누어 그 반사 이익으로 원내대표가 되어 보겠다는 얄팍한 출마의 변을 들으니 이것이 4선 의원의 출사표인지 귀를 의심했다”고 한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한 의원은 저희(바른정당 복당파)가 복당하면 자신이 당을 나가겠다는 약속부터 지키시라”며 “오늘 부로 수석대변인 직을 사퇴한다. 복당에 대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정식으로) 보고 못 받았다”며 “사퇴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한 의원은 앞서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홍 대표는 이미 복당파와 손익 계산이 끝난 듯하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은 물론 수석 대변인까지도 복당파로 채웠다. 원내대표마저 복당파로 내세워 그만의 화룡점정을 찍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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