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 조모 사무총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조 사무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사무총장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의 e스포츠협회장 재직 시절 함께 근무했다.
조 사무총장은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 윤모씨 등 3명과 협회 자금을 빼돌리는 과정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협회에 직함을 갖지 않은 윤씨에게 법인카드를 주고 사용하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검찰은 재승인 인가를 앞둔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 협회에 건넨 3억원대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윤씨 등 3인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이 허위계약을 체결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에 협회 측 인사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 사무총장이 윤씨 등과 공모한 정황을 포착하고 전날 자금유용, 자금세탁, 허위급여지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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