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5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우리 군 파병부대가 주둔하는 중동 3개국을 순방하고 방산협력을 포함한 국방교류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알 부사이디 오만 국방장관과 한국-오만 국방장관 회담을 했다. 오만은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하는 우리 군의 청해부대가 주둔하는 곳이다. 부사이디 장관은 청해부대 함정을 통해 확인한 한국의 구축함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K-9 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체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송 장관은 2011년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한국 화물선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할 때 오만 정부가 지원해준 데 대해 지원을 제공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 장관은 우리 군 아크부대가 주둔하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고위 국방 당국자들을 만나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방산 협력 확대를 제의했다. 아크부대 파병전 UAE에 대한 방산수출은 393억원이었으나 파병후에는 1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레바논을 방문한 송 장관은 동명부대의 현지인 의료지원 10만명 달성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야콥 사라프 레바논 국방장관을 만나 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의 중동 3개국 순방을 계기로 가진 국방 회담은 이 지역과 방산 교류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대한민국 방산 수출 확대에 가시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장관은 파병부대 장병들을 만나 격려했다. 청해부대에서는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에 올라 장병들과 동숙했다. 아크부대에서는 장병들의 고충을 듣고 특수전 장비를 둘러봤다. 또 공세적인 작전 패러다임을 위해 작고 은밀하며 성능이 뛰어난 통신·위성항법장비 도입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송 장관은 6일 귀국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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