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살해한 뒤 SNS에 ‘셀카’ 찍어 올린 10대 소년

Է:2017-1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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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0대 소년이 선생님을 살해한 뒤 시신 옆에서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리고는 자살했다.

영국 일간 더선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년 안드레이 에밀리아니코브(18)가 모스크바의 한 학교에서 선생님 세르게이 다닐로브을 살해한 뒤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SNS ‘VK’에 게재된 해당 사진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남성을 뒤로 한 채 웃으며 사진을 찍는 소년의 모습이 담겼다. 책상 위에는 피 묻은 칼이 놓여 있었고 전기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발견됐다. 살인 장면이 SNS에 올라오자 해당 계정은 즉시 '사용 불가' 처리됐다.

사건은 고등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발생했다. 당시 학교 건물에는 여러 학생과 선생님이 있었지만 한 교사가 뒤늦게 이 장면을 발견했다. 그는 “피를 흘리고 있는 선생님의 시신을 발견하고는 너무 놀랐다”며 “안드레이의 시신은 뒤이어 책상 밑에서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사망한 선생님은 가해 학생의 고등학교 보건교사 세르게이 다닐로브였다. 그는 세 아이의 가장으로 한 살배기 막내를 두고 있었다.

사건이 일어난 모스크바의 한 고등학교 정문

경찰은 “모스크바의 한 고등학교에서 두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며 “현장 확인 결과 SNS에 게재된 사진과 같은 사건임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두 구의 시신에 같은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고, 흉기는 안드레이의 시신 옆에 떨어져 있었다”며 “안드레이가 선생님의 목을 찔러 먼저 살해하고 후에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최근 2주간 학교를 나오지 않아 세르게이가 “퇴학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사망한 탓에 정확한 살해 동기는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익명의 한 학생은 세르게이 교사에 대해 “친절한 사람이었다. 엄격했지만 공정한 분이셨고 아빠 같은 선생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져본 적도 없다”며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을 늘 학생을 도우려 하셨다”고 전했다.

안드레이의 엄마는 “선생님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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