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이 260여년 된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소나무, 수령 400년의 용인시 이동면 묘봉리 느티나무 등 경기도 내 각 지역의 역사와 애환과 얼이 깃든 보호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료집이 나온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이달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가칭) 경기도 고향나무(보호수) 자료집’ 발간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자료집은 최근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난개발로 피해를 입고 있는 보호수에 대한 전수 조사결과 담은 것으로 향후 총체적 관리체계 수립의 근거로 삼는데 목적을 뒀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약 5년간 도내 31개 시·군에 소재한 전체 지정 보호수 1078그루에 대해 개황, 생육 상황, 주변환경 조사, 사진자료 확보 등을 추진해왔다.
조사결과 도내 보호수 중 느티나무가 618그루로 가장 많았으며, 은행나무 209그루, 향나무 99그루, 회화나무 33그루, 소나무 31그루 등 총 25종의 나무들이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집에는 수종과 수령, 규모, 지정번호 및 지정일자, 소재지는 물론 나무에 얽힌 설화나 전설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해당 수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 등이 기록된다.
연구소는 자료집 발간 후 내년 상반기 안으로 도 및 시·군에 배포해 보호수에 대한 중요성과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관련 DB구축 및 종합적인 관리방안 수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학 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보호수는 선조들의 숨결과 얼이 담긴 역사의 보고이자 생명력을 갖춘 문화재로 지역주민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와 휴식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호수를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 관리기법을 개발 보급하는데 힘쓸 것”이고 밝혔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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