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교폭력 심의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15.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성관련 문제, 중고등학생은 사이버폭력이 급증하는 추세였다.
22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유형별 심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발생한 학교폭력은 초등학교 3512건, 중학교 1만2974건, 고등학교 8095건 등 모두 2만4761건에 달했다. 이는 2015년 대비 초등학교 17.4%, 중학교 7.8%, 고등학교 28.6%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초등학교에선 성관련 학교폭력 증가율이 전년대비 49%로 가장 높았고, 상해·폭행 25%, 사이버폭력 2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중학교는 사이버폭력 41%, 따돌림 18%, 협박 17%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고, 고등학교에서는 사이버폭력 69%, 협박 66%, 감금 5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학교폭력 증가율도 2014년에 2만1130건에서 2015년 2만1459건으로 1.6% 증가했던데 비해, 2016년에는 2만4761건으로 15.4%가 급증했다.
김 의원은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등에서 나타나듯이 학교폭력이 갈수록 흉포해지고, 범죄화되고 있다"며 "초·중·고등학생을 막론하고 사이버폭력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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