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친정부 시위를 동원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49) 19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오전 허 전 행정관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이날 오전 2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허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기업 등을 압박해 친정부‧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하고 이 단체들을 관제시위에 동원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보수단체인 월드피스자유연합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28명의 후보를 낙선 대상으로 지목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허 행정관은 영장심사에 출석해 취재진에게 “낙선운동에 관여한 바 없다. 언론에서 입의적으로 보도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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