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에서 일본인 투수들이 3일 연속 승리를 거두며 메이저리그에 사무라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7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3대 1로 제압했다.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는 5회초 솔로포를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날 승리로 NLDS에서 3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유망주 3명을 텍사스 레인저스에 내주고 다르빗슈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다르빗슈는 다저스로 이적 후 4승 3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들쭉날쭉한 기복 있는 피칭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다르빗슈는 역투로 다저스의 NLCS 진출 확정을 이루어내며 남은 포스트시즌 전망도 밝게 했다.

다저스의 또다른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지난 8일 NLDS 2차전에서 5회 1사 후 등판, 1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지며 승리투수가 된데 이어 이날에도 8회에 나와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홀드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선발진에서 일찌감치 밀려난 마에다는 불펜에서 ‘믿을맨’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9일에는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양키스는 기세를 이어나가 10일 클리블랜드를 7대 3으로 꺾었다. 2연패 후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나카는 2년 전 포스트시즌에서 겪었던 악몽을 지워내며 위기의 팀을 구한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15시즌 단판 대결인 와일드카드전에서 양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붙었다. 처음으로 MLB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다나카는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투구였지만 양키스가 3대 0으로 패해 다나카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ALDS 4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5대 4로 격파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시카고 컵스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2대 1로 꺾고 디비전시리즈 2승(1패)째를 거뒀다.
일본인 사무라이 투수 3인방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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