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발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 범인인 스티븐 패덕이 총을 쏠 때 머물렀던 만달레이 베이 호텔 32층 방 내부가 5일 공개됐다.
뉴욕타임스와 CNN방송이 전한 호텔 내부 모습은 첫눈에 보기에도 무기고를 방불케할 정도로 총과 총알로 넘쳤다. 실제로 이곳에서 발견된 총은 20정이 넘었다.
범인은 호텔방 한가운데 의자를 2개 맞붙여 마치 욕조처럼 만든 뒤 그 안에 총 여러 정을 걸쳐놓았다.
또 바닥에도 AR-15 고성능 소총이 놓여 있었다. 이 소총에는 밤에도 잘 볼 수 있도록 야간투시경도 달린 상태였다.
쇼파 옆의 기둥 근처에는 100발 정도의 총알이 끼워진 탄창이 10개 정도 놓여져 쌓아져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일반적으로 미군은 30발 정도의 총알이 끼워진 탄창을 쓰는데 범인은 고성능 탄창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탄창들은 여전히 가지런히 놓여진 것으로 보아 아직 사용하지 않은 탄창으로 추정된다.

범인은 범행 뒤 자살했으며, 바닥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 옆에 역시 AR-15 스타일의 소총이 2자루 놓여져 있었다. 이들 2개의 소총은 쉽게 쏠 수 있도록 총기 앞부분에 거치대도 설치돼 있었다. 마치 기관총을 쏠 때처럼 창틀에 걸쳐놓은 뒤 총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 범인이 쓰러진 바로 앞 부분이 창문이었고, 이 창문을 통해 콘서트장에 총을 난사했다.
범인의 여행가방도 바닥에서 발견됐다. 가방은 열린 상태였으며 이 가방으로 총을 옮겨왔을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여행가방을 이용해 최소 10번 이상 총을 나른 것으로 파악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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