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의 날’ 정말 오나…분리독립 투표에 갈등 고조

Է:2017-09-30 23:57
:2017-10-0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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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시벨레스 광장에서 한 노인이 이마에 스페인 국기를 그려넣은 채로 카탈루냐 지방 독립 선거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일(10월1일) 하루 앞두고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주 정부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주에 파견한 최고위급 관리인 엔릭 미요는 전체 투표소 2315곳 중 절반 이상이 봉쇄됐다고 밝혔다. 투표소 봉쇄는 투표 자체가 진행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전날 저녁부터 분리독립 지지자들이 주민투표 투표소로 예정된 학교 등 공공장소를 점거한 가운데 163개 학교가 분리독립주의자와 학부모 학생들에 의해 점거 중이다.

경찰 당국은 경찰력을 동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1일 오전 6시까지 학교를 비워줄 것을 촉구했다. 투표는 1일 오전 9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미요는 “카탈루냐 주민들의 상식을 믿는다”면서 주민들이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앞서 법원 판결에 따라 경비대가 카탈루냐주 통신기술 담당센터의 본부를 수색했다. 미요는 투·개표에 필요한 기술 시스템을 해체해 투표 진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주 정부가 밀어붙이려는 독립투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스티스 장관은 “주 정부가 유럽연합이 발전시키는 이상과 목표와 상반되는 배타적 시스템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분리 독립 투표는 민주주의 투표와 동일시 될 수 없고, 그것은 단지 독재주의자들이 선택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도 수천 명이 모여 카탈루냐 분리 독립 규탄 시위를 벌였다.

반면 분리독립주의자와 주 당국은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날 저녁 바르셀로나 스페인 광장엔 카탈루냐 분리독립 지지자 1만명이 넘게 모여 '에스텔라다(카탈루냐 독립기)'를 흔들며 집회를 열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집회 인파 앞에서 한 연설에서 "10월 1일 우리는 미래와 만날 것이고 우리는 그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푸지데문 수반은 또 “우리는 이미 승리했고 독재국가(스페인 중앙정부)가 우리에게 준 두려움과 위협을 이겼다”고 역설했다.  (뉴시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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