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여성들이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47)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5)의 용모를 닮기 위해 성형수술에 수천달러를 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현지 성형외과 의사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 구역의 성형외과 의사 노먼 로웨는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 이래 이방카의 외모를 닮기 위해 기꺼이 3만7400달러(한화 약 4220만원)를 지불하는 고객들이 일주일에 한명 꼴로는 찾아왔다”며 “그들을 위해 필러와 보톡스 시술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가 ‘영구적인 이방카’라고 이름 붙인 코와 뺨에 보형물을 넣는 수술에 5만6000달러(한화 약 6319만원)을 지불하는 사람도 있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성형외과 의사 프랭클린 로즈도 “두 사람의 외모처럼 성형하고자 하는 이들이 넘쳐난다”며 “‘멜라니아 성형’이라는 이름으로 코 성형, 지방 흡입, 힙업, 눈꺼풀 처짐 수술 등을 한데 묶어 마케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멜라니아 여사와 이방카는 여전히 논쟁적인 인물이지만 그들이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을 지적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의 7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와 이방카의 인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트럼프가 38%의 낮은 지지율를 기록한 데 반해 두 사람은 차례로 46%,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경우 같은달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51%의 지지율을 기록해 국민 과반 이상의 호감을 얻어냈다. 지난해 8월에 비해 16%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전임자에 비해서는 낮지만 충분히 높은 수치다. 전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 여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번째 취임 후 비슷한 시점에 73% 지지율이라는 압도적 인기를 누렸다.
멜라니아 여사의 인기비결에 대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내 로라 부시 여사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애니타 맥브라이드는 “멜라니아 여사는 말이 적은 사람이다”라며 “그러나 그가 뭔가를 말할 때 그 말이 진정 온화하고, 의미있고, 위로하는 듯 느껴져 자연스럽게 감정이입하게 된다”고 미국 CNN에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조용한 행보’를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타임스는 “멜라니아 여사는 2세기만에 처음으로 맞는 첫 외국 출신 영부인이자 남성 잡지에 누드 사진이 실렸던 독특한 이력의 인물이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낮은 자세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동시에 “멜라니아 여사가 그간의 행보에서 벗어나 영부인으로서의 공적 활동을 늘려갈 징후가 보이고 있다”며 “백악관 관리들이 머지 않아 어린이·여성·가족 등에 초점을 맞춘 멜라니아표 활동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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