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원세훈 부인 반박 "냉장고 자물쇠 안 채웠다"

Է:2017-09-0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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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받고 구속돼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부부가 재임 시절 국정원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원 전 원장 부인 이모씨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씨는 "논란에 반박하고 싶다"며 지난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직접 전화를 걸었고, 그 내용이 4일 방송됐다. 

그가 전화한 건 국정원 출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디오에서 원세훈 전 원장 부부의 갑질 사례만 50건 이상이라는 의혹을 폭로한 다음 날이었다. 당시 제기된 의혹은 '공관 근무 직원이 원세훈 부부가 사용하는 물을 마시자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웠다' '직원에게 텃밭을 가꾸도록 시켰다' 등이었다. 김 의원은 "원 전 원장 시절 5명 이내의 국정원 요원이 자살했다"는 말도 했다.

이씨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먼저 냉장고 자물쇠 의혹에는 "우리(원 전 원장 부부)는 2층에 있어서 1층에 있는 냉장고를 사용하는 직원들과 잘 맞닥뜨리지도 않는다"며 "냉장고에 열쇠 잠겨 있는 거 보셨어요? 내가 무슨 맛있는 거를 먹는다고(잠그냐)"라고 했다. 

직원에게 텃밭을 가꾸게 했다는 의혹에는 "여러 명 직원 중 논밭 가꾸는 사람이 있었을 거다. 그 분들이 하는 일인데 그거 한다고 스트레스를 받느냐"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질책을 받고 가정부가 기절했다는 대목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젖은 매트를 깔아놨길래 경호원을 불러 잘 말린 뒤 깔아 달라고 한 적은 있다. 그렇게까지 혼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원세훈 전 원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구속된 것을 두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누가 원장한테 뒤집어씌우는 것"이라며 "원장이 아시지 못하는 일이다. 첩보라는 건 원장님 통해 가는 게 아니라 각 부서에서 다 보내주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원 전 원장이 특정 후보를 옹호하거나 배제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원 전 원장은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대웅) 심리로 열린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았다. 원 전 원장 변호인은 "일방적으로 검찰 주장만을 수용해 재판부 판결을 수긍할 수 없다"면서 "대법원 판결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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