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경전철시대 열린다…첫 경전철 우이신설선 9월 2일 개통

Է:2017-08-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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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지에서 운행을 앞두고 있는 우이신설 경전철 전동차. 서울시 제공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다음 달 2일 개통돼 서울에도 경전철 시대가 열린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우이신설선은 2량짜리 미니 지하철로 차량기지를 포함해 전 구간이 국내 최초로 지하에 건설됐다.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우이~신설 간 통행시간이 30분가량 단축돼 서울 강북지역 주민들이 도심 진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2일 오전 5시30분 북한산우이역에서 출발하는 첫 차를 시작으로 우이신설선을 본격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 간 11.4㎞구간을 운행하며 총 13개 정거장이 있다. 요금은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현재 지하철처럼 성인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 성신여대입구(4호선)·보문(6호선)·신설동(1·2호선) 등 3개 정거장에서 지하철 1‧2‧4‧6호선과 환승할 수 있으며 환승할인 적용을 받는다.

우이신설선은 2량 1편성(총 32량 16편성)으로 운행된다. 운행간격은 출퇴근 시간대는 3분, 그 외 시간대는 4~12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정차시간은 일반역은 30초, 환승역은 40초다. 차고지 출발기준으로 평일은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날 1시, 휴일은 자정까지 운행한다.

출퇴근시간대 북한산우이역에서 신설동역까지 버스로는 50분이 걸리지만 우이신설선을 이용하면 20분이면 돼 통행시간을 30분가량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우이시선설이 도시철도 소외지역이었던 서울 강북지역의 교통사각지대를 해소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색이 연두색인 우이신설선은 모든 전동차가 기관사가 없이 무인으로 운행된다. 기관실이 따로 없어 승객들은 전동차 정면과 후면에서 터널 내부를 훤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전동차는 길이기 28m인 미니 지하철로 객실 좌석 폭은 45㎝다. 탑승정원은 총 174명(좌석 48석, 입석 126명)이다. 전동차 내부와 좌석은 불에 타지 않는 불연소 내장재인 알루미늄이 사용됐으며 전동차 앞과 뒤에는 비상시 중앙 통제실의 지시에 따라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대피용 출입문과 램프가 설치돼 있다.

우이신설선 노선도.

전동차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나 유모차 동반 승객도 쉽게 옆 칸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객실 사이가 문과 턱이 없는 일체통로형으로 만들어졌다. 교통약자 전용게이트 총 46대, 음성유도기 총 178대, 내·외부 엘리베이터 총 52대도 설치돼 있다.
13개 전 역사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객실 및 정거장 내부 등에는 403대의 CCTV가 설치돼 있는데 합관제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한다. 비상시 승객이 차량 내부에서 비상문을 열고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스크린도어 광고판은 설치하지 않는다.

5개 정거장(솔밭공원, 4·19민주묘지, 가오리, 화계, 삼양사거리) 6개 출입구는 출입구가 건물과 바로 연결된다.

우이신설선 전 13개 역사는 기존 지하철역과 달리 문화예술 전용공간으로 조성된다. 지하철 내부를 비롯해 역사 플랫폼 곳곳에 다양한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전시·공연을 유치하는 ‘문화철도 프로젝트’ 개념이 도입된다. 통로 벽면이나 바닥, 계단, 에스컬레이터 옆 벽면 등이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걸리는 갤러리다.
 특히 북한산우이, 솔샘, 정릉, 보문, 성신여대입구, 신설동 등 6개 역은 역사에서 고품격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스테이션으로 운영된다. 통로 옆 벽면이나 바닥, 계단·에스컬레이터 옆 벽면 등 평소에는 스쳐지나갔던 공간이 갤러리로 변신한다.

일부 열차는 내부를 도서관, 영화관, 미술관 같이 특정 테마로 랩핑한 ‘달리는’ 시리즈로 운영된다. 첫 번째 작품은 발달장애를 넘어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정도운, 정은혜 작가가 참여한다.

우이신설 경전철 전동차 객실. 서울시 제공

광고의 경우 개성 없는 사각형의 광고판 대신 미술관 전시장처럼 레일을 설치해 작품이나 광고포스터 크기와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2017 세대별 올해의 책, 서울이 사랑한 시 한 소절 같은 책 관련 콘텐츠와 서울도서관과 지역 도서관 관련 정보들로 꾸며진 ‘달리는 도서관’도 운영한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두산건설, 고려개발, 대우건설 등 10개사가 출자한 우이신설경전철㈜가 건설 후 소유권을 시에 이관하고 3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됐다. 총 투자비는 8882억원이 들어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이신설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의 지하철에서 나아가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북권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지하철이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철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림선, 동북선, 지하철 9호선 3단계, 5호선 연장(하남선), 8호선 연장(별내선) 등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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