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참담한 심경이라며 임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28일 삼성전자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1심 판결을 보고 여러분 모두 상심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영진도 참담한 심경"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변호인단은 '1심의 법리판단, 사실인정 모두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면서 항소를 결정했다"며 "불확실한 상황이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자"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회사가 처해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은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하다"며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경영진도 비상한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이사회 의장직과 함께 DS(디지털솔루션) 부문장을 맡고 있는 권 부회장은 이 부회장을 대신해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을 총괄하는 '총수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은 권 부회장이 올린 글 전문>
임직원 여러분,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1심 판결을 보고 여러분 모두 상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경영진도 참담한 심경입니다.
변호인단은 "1심의 법리판단, 사실인정 모두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면서 항소를 결정했습니다.
불확실한 상황이 안타깝습니다만, 우리 모두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립시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 회사가 처해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은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합니다.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희 경영진도 비상한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주시는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표이사 부회장 권오현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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