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이재영) 이야기를 한 것은 그것으로 인해 다른 부분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표팀 선수 선발을 두고 이재명을 언급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다시 해명했다.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대표팀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서 3위의 성적을 거둔 여자배구대표팀이 18일 귀국했다. 주장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의 표정에는 피곤함이 역력했다. 그랑프리에 이어 아시아선수권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입국 회견에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 중간에 양효진의 부상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3위에 올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이재명 논란에 대해 "대회 도중 소속사를 통해 다 이야기했다. 더는 얘기하지 않겠다"면서도 "선수(이재영) 이야기를 한 것은 그것으로 인해 다른 부분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영과) 풀고 말고를 떠나서 그 선수를 비난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 선수는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가야 할 선수 중 한명이다.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오해에 대한 부분은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체계적인 시스템이 잘 구축돼야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협회의 부실한 대표팀 지원 문제는 과거 김치찌개 회식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비지니스석 논란에 이어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고 경기에 나서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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