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춘 박사 나팔꽃 연구 기록물 국가기록원에 기증

Է:2017-08-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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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춘 박사가 만든 나팔꽃 표본. 국가기록원 제공

세계적인 육종(育種)학자 고(故) 우장춘(1898~1959) 박사의 나팔꽃 유전에 관한 연구 기록물이 국가기록원에 기증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8일 성남 서울기록관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우 박사 연구 기록물 기증 협약식을 가졌다.

기증받은 기록물은 나팔꽃 조사야장(작업일자) 26권, 실험기록(연구노트) 13권, 나팔꽃 표본(압화판·그림) 644점 등 1930년대에 생산된 우 박사의 나팔꽃 연구 기록물과 당시 일본문헌 14권, 문화포장증 및 사진 16점 등 713점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가 우 박사의 유족에게 기증받아 보관해 오던 것들로 국가 차원에서 더 안전하게 영구 보존하기 위해 국가기록원에 재기증한 것이다.

나팔꽃 교배야장 표지. 국가기록원 제공

이 가운데 ‘나팔꽃 교배야장(朝顔 交配野帳), 조사야장(調査野帳)’은 잡종식물들이 어떤 원종의 게놈으로 구성됐는지를 밝혀낸 자료로 우 박사가 세포유전학의 창시자임을 알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연구노트’는 나팔꽃의 종별 씨앗 채집과 발아율 등을 조사하고 그 특성을 그림으로 자세히 기록한 것으로, 우 박사의 연구방법을 알 수 있는 자료다.

‘나팔꽃 압화’는 나팔꽃의 유전양상을 조사하기 위해 채집한 자료다. 80여 년이 경과한 나팔꽃 표본은 아직도 모양과 색상이 생생하게 잘 보존돼 있다.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이번에 기증된 나팔꽃 연구 기록은 세계적 육종학자로서 우장춘 박사의 업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물”이라고 밝혔다.

정기애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오른쪽)과 황정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이 8일 오전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에서 우장춘 박사 서거 58주년을 맞아, 나팔꽃 연구 기록물 등 713점을 기증받는 협약식을 체결하고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국가기록원은 기증받은 기록물을 보존처리하고 분류해 10~11월쯤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우 박사는 무, 배추, 양파 등 채소 교배를 통해 신품종 육성에 주력해 식량난 극복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등 우리나라 ‘육종학의 아버지’로 불렸다.

그는 1898년 일본 도쿄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동경제국대학 부설 전문학교 농학실과를 졸업했다. 1936년 ‘종(種)의 합성’ 이론으로 박사학위 취득해 육종학자의 입지를 굳혔다.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1950년 3월 귀국해 한국농업과학연구소장, 중앙원예기술원장 등을 지내며 육종개량 연구에 전념하다 1959년 사망했다.

우장춘 박사의 가족 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우 박사다. 국가기록원 제공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우장춘 박사의 초기 나팔꽃 연구 기록물은 국가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기록물”이라며 “이번 기증식이 주요 민간 기록물이 후대에 전승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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