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지키다 조치 늦었다?…119신고 꺼리는 롯데의 ‘안전불감증’

Է:2017-08-07 10:28
:2017-08-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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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놀이기구가 고장나 70여명이 3시간동안 공포에 떨었던 사고에서 119신고를 탑승객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1시간이 넘도록 구조작업을 하지 않은 롯데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과거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인부가 추락해 사망했을 때도 119신고를 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58분쯤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갑자기 멈춰섰다. 당시 기구에는 탑승객 70여명이 있었는데 이 중 1명이 운행 도중 내리겠다고 해 기계를 수동으로 멈추는 과정에서 오작동이 발생했다. 플라이벤처는 높이 12m, 폭 20m의 대형 스크린을 보며 비행체험을 하는 놀이기구다. 탑승객 중에는 8~9세 어린이도 9명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롯데월드 측의 발빠른 조치는 없었다.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만 반복됐다. 탑승객들은 높이 9m 가량의 허공에 떠 있는 기구에 앉아 극한의 공포를 느껴야했다. 

119신고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신고가 접수된 시점은 사건 발생 1시간이 넘은 오후 8시2분이었다. 이마저도 롯데월드 측이 아니라 구조를 기다리던 탑승객이 119신고를 했다. 탑승객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사다리 등을 이용해 소방당국은 사다리 등을 이용해 오후 9시54분쯤 탑승객을 모두 구조했다.

롯데는 이전에도 현장 사고가 났을 때 ‘119 신고’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4년 12월 롯데월드 인근에 있는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인부 김모씨가 추락했다. 당시 순찰중이던 화재감시원이 김씨를 발견해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에 신고했지만 구급차는 사고 발생 22분 만에 도착했다. 상태가 위중했던 김씨는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 

당시 제2롯데월드 측은 병원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인근 소방서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같은해 4월 제2롯데월드에서 배관공이 추락했을 때도 119신고가 늦어져 사고를 은폐하려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롯데월드 측은 ‘플라이벤처’ 사고 당시 119신고와 관련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매뉴얼대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됐다는 설명만 반복하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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