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인 남성이 딸의 '샤워 몰카'를 촬영한 것이 들통나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는 3일 48세의 말레이시아인 남성이 딸이 샤워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지난달 31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약 2주 동안 매일 몰카를 촬영했고, 영상은 20건이 넘었다.
이 사실은 21세인 딸이 어느 날 샤워하다 세면대 아래에 설치된 휴대전화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밝혀졌다. 영상이 촬영되고 있던 것을 확인한 딸은 저장돼 있던 다른 영상들을 확인했고, 거기에는 자신이 그동안 샤워하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심지어 한 영상에는 카메라 각도가 잘 잡혔는지 확인하는 아빠의 얼굴도 찍혔다. 딸은 그 자리에서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아빠에게 달려가 어찌 된 일인지 물었고, 아빠는 자신이 촬영한 것임을 인정했다. 또 딸이 삭제한 영상 외에도 수십건이 더 있으나 어디에 저장돼 있는지 못 찾겠다고 말했다. "단지 혼자서 볼 목적으로 찍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던 딸은 집을 떠나 직장 동료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빠는 딸의 집 앞으로 찾아와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딸을 위협했다. 이 때문에 경찰에 체포돼 징역 4개월형을 선고받았지만 현지에서는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박은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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