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지 EBS 역사 강사가 고아름 강사의 교재 표절 논란에 다시 입장을 표명했다. 갑작스러운 공론화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회사와 상의해 온 문제라는 것이다.
이다지 강사는 31일 고아름 강사와의 표절 진실공방이 치열해지자 인스타그램에 추가 입장을 밝혔다. 이미 2015년부터 문제를 인지해왔고 올해 초 고 강사를 지목하지 않은 채 저작권을 지켜달라는 호소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또 회사에 중재 요청을 했으나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강사는 고 강사가 자신의 수업을 비방해왔다며 "부정하시려면 하세요. 학생이 가져다준 녹취파일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미 고 강사가 EBS로부터 이것과 관련해 주의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나 "이건 주요 논지가 아닙니다"라며 "저작권은 법에 저촉됩니다. 죄송하다는 한마디와 저작권에 대한 출처명시만 하면 끝날 일이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고 강사의 해명글에 대해서는 "저의 소중한 저작권을 도둑질당해 속상하다고 말한 것이 본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면 정말 지켜야 할 명예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랍니다"라고 충고했다. "도둑질한 것에 창피해야죠"라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일로 회사와 1년 전부터 논의해왔고 어제, 오늘까지도 계속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표 보여 드려요?"라며 본인의 주장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현재 이 강사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이다지 강사의 2차 입장 표명 글 전문
1. 50p가량 자료 만들었습니다.
2.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습니다.
3. 갑작스러운 공론화가 아닙니다. 제 수년간의 노력이 도둑질당한 것을 2015~2017년까지 고통스럽게 당해야만 했습니다. 이미 올해 초 특정 강사를 지목하지 않고, 제 저작권을 지켜달라는 글을 간곡히 올렸습니다. 회사 측에 중재도 요청했었고요. 하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4. 저는 진심으로 다른 강사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제 것을 잘하기도 버겁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지속적으로 저와 제 수업에 대해 비방해왔고, 한 차례 사측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주요 논지가 아닙니다.
5. 제가 화가 나는 것은 제 욕을 하고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이것도 부정하시려면 하세요. 학생이 가져다 준 녹취파일 있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욕할 수 있죠. 민주주의 사회니까요. 그런데 저작권은 법에 저촉됩니다. 그분께 전화로도 이야기했지만, 죄송하다는 한마디와, 제 저작권에 대한 출처명시만 하면 끝날 일이었습니다.
6. 명예훼손. 비공개인 저의 SNS에 그분의 이름, 사진까지 가리고 저의 소중한 저작권을 도둑질당해 속상하다고 말한 것이 그분이 생각한 본인의 명예라면 정말 지켜야 할 명예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창피해야 할 것은 도둑질하고 그 일이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도둑질 하는 게 창피해야죠.
7.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EBS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에서 들고 강의하는 교재 자체가 교재입니다. 왜 남의 교재를 들고 본인이 만든 교재라고 속여서 강의를 하십니까.
8. 어제 본인이 올린 해명글 3번 수정하면서 (1차 수정: 회사 연락도 받지 않고 일을 키웠다/ 2차 수정: 본인과 사측이 연락을 해서 원만히 해결하려 했다/ 3차 수정: 본인이 연락을 해서 원만히 해결하려 했다) 이런 걸 언론 몰이라고 하죠. 마치 메가스터디는 본인의 편인양 거짓으로 글을 썼죠. 저는 이 일로 회사와 1년 전부터 논의를 했고 그제, 어제, 오늘까지도 계속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표 보여드려요? 전화로 원만히 해결하시려는 분이 "내가 들고 있던 교재는 너의 교재가 맞는데 베끼지는 않았다"고 합니까? 소탐대실.
9. 학생들에게 더 이상 이슈가 되는게 싫습니다. 법리 다툼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릴게요. 오늘 내로 포스팅은 펑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진짜 소심한 사람이에요. 소심한 사람이 날 때리지 말라고 소리 지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조정의 노력이 있었는지 모르실 겁니다.
박은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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