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과 관체청, 검찰로 꾸려진 최순실 은닉 재산 추적팀이 최근 네덜란드에서 최씨 일가와 관련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씨 일가의 은닉재산을 추적 중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회사에 2000억원이 투자됐다고 주장했다.
JTBC는 최씨의 제부가 대표로 있는 서양 네트웍스라는 회사의 최대주주인 ‘퍼펙트인베스트먼트’라는 네덜란드 회사에 2013년과 2014년에 최씨의 돈이 드나든 흔적을 조사팀이 최근 발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팀은 이 회사와 관련해 지분 매각 과정과 인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조사팀은 해외에서 자금 추적은 한계가 있는 만큼 돈이 빠저나가기 전 국내에서 최씨 재산이 돈 세탁된 정황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JTBC는 또 최씨의 은닉재산을 추적해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인터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씨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를 통해 재산을 빼돌린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최씨가 페이퍼컴퍼니를 세원 돈을 빼돌린 기업은 독일에서만 500개정도로 현재까지 확인됐다”며 “네덜란드에서 찾은 페이퍼컴퍼니는 2000억 원이 투자된 회사”라고 말했다.
5개국을 다니며 최씨 일가의 재산을 추적했다는 안 의원은 스위스 비밀 계좌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통치자금을 운용했다고 주장하며 “1976년 당시 우리나라 외환은행이 스위스에 사무실을 개소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최씨 재산으로 추정되는 호텔 건물이 지금 처분 중인 것도 확인했다”고 전한 안 의원은 “(네덜란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이 어떤 흐름을 통해 해외로 나갔는지 등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 밝혀지면 파장이 클 것 같다”는 손석희 앵커의 말에 안 의원은 “화산이 폭발하는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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