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후견인과 함께라면 자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Է:2017-07-13 16:47
:2017-07-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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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후견인과 함께라면 자립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요.”


부산시 △△구에 살고 있는 김민자(가명, 50·여)씨를 알게 된 것은 지난해 가을 동네 주민들의 ‘혼자 어렵게 생활하는 것 같은데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같다’는 민원에 의해서였다.

 이 사실을 접한 구청 통합사례관리사는 가정방문을 통해 집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고 돈 계산 등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병원에 함께 방문했다. 진료 후 김민자 씨는 지적장애 3급 진단을 받게 됐다. 동시에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신청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김민자씨의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선정은 행복의 시작이 아니었다. 김민자 씨의 통장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네 주민이 그에게 돈을 빌려 달라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김민자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돈을 빌려주었고, 심지어 민간기관에서 받은 후원금까지 빌려주어 통장에 잔고가 없는 상태까지 되었다.

 이 때 구청 통합사례관리사가 도움을 청한 곳이 공공후견지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황화성) 부산광역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이하 부산발달센터)였다.

이렇게 부산발달센터와 김민자 씨의 인연은 시작됐다. 김민자 씨는 처음 만났을 때 “혼자서 다 할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담당자의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답을 하지 못하거나 돈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 생계비를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은행 업무나 병원 진료 등의 이용도 어려워하였다. 방문 상담 등을 통한 내용을 토대로 내부회의가 진행되었고, 김민자 씨에게 공공후견인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후 김민자 씨에게 공공후견인이 무엇인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설명을 하였고 “공공후견인이 생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전했다. 

처음에는 “혼자서 다 할 수 있으니 필요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던 그도 어느새 후견인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김민자 씨의 동의하에 공공후견지원사업을 신청했고, 서류를 발급받고, 공공후견법인에 후견인후보자 선정을 요청하는 등 절차를 진행한 끝에 김민자 씨는 현재 부산가정법원의 후견인 선임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선임된 공공후견인은 김민자씨가 앞으로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이사를 할 때 계약체결에 대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장애인활동지원사업 등 공공서비스와 민간 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생계비를 포함한 금전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할 때 도움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내에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도 어딘가에는 김민자씨처럼 옆에서 작은 도움만으로도 지역사회 내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부산센터는 지역사회에서 그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광역시 발달장애인 1만2000여명의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연계하는 부산광역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센터장 박서정, 이하 부산발달센터)가 오는 21일 1주년을 앞두고 성과를 발표했다.



부산발달센터는 지난 1년간 도내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49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 중 개인별지원계획은 50여건, 공공후견지원은 약 40건, 권리구제는 약 30건으로 파악됐다.


부산발달센터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7월 21일 부산 동구 범일동 동일타워 8층에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와 부산광역시가 국고와 지자체 예산 각각 2억3500만원씩 총 4억7000만원을 투입해 설치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황화성)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부산발달센터는 개인별지원팀, 권익옹호팀, 운영지원팀 등 3개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후견인 선임을 지원해주는 공공후견지원사업 을 수행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대상 범죄 신고접수 및 현장방문, 피해 및 가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보호조치 , 발달장애인 수사기관 및 재판 출석 시 형사사법 절차를 지원해주는 권리구제사업도 펼치고 있다.

부산발달센터는 13일 ‘개소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 했다. 행사는 13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청 1층대강당 에서 발달장애인 및 가족, 관련기관 종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서정 부산발달센터장의 기념사와 부산발달센터 1년의 발자취 등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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