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 혐오 현상’에 대해 적극 대응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장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사회에 안티 페미니즘, 여성혐오가 심했지만 여태껏 (여가부가) 수세적으로 대응했는데 이 부분을 우리가 적극 대응하겠다”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민이 대체로 납득할 수 있는 여가부의 역할, 성평등의 관념을 만들고 확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복잡한 문제에 젠더가 묘하게 책정돼있는데 이걸 함께 풀어갈 문제라는 것을 여가부가 담론을 통해 해소해 가야 하지 않을까한다”며 “우리가 (여혐에)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응할건가에 대해 국민 다수가 공감할 담론을 만들고 담론의 창안자가 되면서 확산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정 장관은 여성 정책 외에도 청소년 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지금껏 청소년정책은 학교 밖 청소년 등 요보호 청소년 중심이었는데 사실 한국에서 청소년의 역할, 정체성, 위상에 대해 일반 청소년 정책을 좀 더 세우고 집행하는 단계로 넘어가야한다고”고 전했다.
아울러 청소년 성교육에 관해 “내가 하려고 하는 사업 중 가장 선두에 있는 사업”이라며 “현재는 (성교육이) 실질적 대응 위주인데 성교육의 핵심은 인권에 대한 관념, 가치를 갖는 것”이라며 “인권에 대한 관념이 녹아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무 부처인 교육부와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번 정부에 새로 출범하는 성평등위원회를 통해 여가부의 역할 강화, 새 정부의 성평등 가치 실현 등을 약속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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