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큰 화제를 모으는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이 공개됐다. 학교 측의 '사전검열'로 정치 풍자 사진은 빠졌지만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다. 패러디 대상은 문재인 대통령부터 대마 흡연 혐의로 기소된 가수 탑까지 다양했다. 의정부시는 졸업사진 촬영 준비 현장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탑'을 따라한 학생의 모습도 보인다.
가장 인기였던 패러디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유승민 의원의 딸 유담 양, '노 룩 패스'로 논란이 됐던 김무성 의원을 흉내낸 사진이었다. 그 중에서도 '노 룩 패스' 패러디 사진은 거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예인을 패러디한 사진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인기였던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참가자 장문복을 따라한 사진부터 개량한복 패션으로 화제가 된 가수 이효리의 출근길 모습을 그대로 흉내낸 사진도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시구자로 나선 트와이스 다현이 폭우로 경기가 취소되자 방수포 위에서 슬라이딩하는 모습을 따라한 거였다. 패러디한 학생은 동영상도 함께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의정부고 트와이스 다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도 억수같이 오는데 잘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ic.twitter.com/CalQ2Vvg9z
— J@しえ (@_11100909) 2017년 7월 10일
이밖에도 유명 영화 캐릭터를 따라한 사진들도 공개돼 웃음을 유발했다. 심지어 조각상이나 최근 화제가 된 '거꾸로 수박바'를 패러디한 사진도 있었다.
올해 의정부고 졸업사진 촬영은 학교 측이 사전에 촬영 컨셉트를 제출하게 하고 문제가 될 아이템은 촬영을 제지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졸업사진이 공개된 뒤 학교에 항의전화가 쏟아져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박은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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