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의 부채가 4년 연속 줄고 부채비율도 11년 만에 50%대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 266개, 지방공사 63개, 지방공단 84개 등 지방공기업 총 413개의 2016년 결산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결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총 부채는 68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조1000억원 줄어 4년 연속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57.9%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50%대로 떨어졌다. 전년에 비해서는 7.3%포인트 하락했다.
2014년부터 지정 관리해 온 26개 부채 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은 116.6%로 전년도(136.9%) 대비 20.3%포인트 줄었다.
전체 지방공기업의 당기순손실은 2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6500억원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하수도 1조2352억원, 도시철도 8420억원의 적자가 주요 요인이었다.
지방공기업 유형별로는 도시개발공사가 총 부채 36조7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조5000억원 줄었다. 금융부채가 18조4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감소한 덕분이다.
도시개발공사는 1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는데 분양호조 및 부채감축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등이 이유였다. 흑자규모는 전년 대비 5508억 원(72.6%) 늘었다.
상수도는 총 부채가 7996억원이었다. 금융부채 차입금 상환 등으로 전년 대비 795억원 줄었다. 하수도 부채는 6조3000억원으로 하수시설 신설·확대 등으로 인해 부채가 소폭 증가했다.
김현기 행자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공기업의 재정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공기업과 함께 서민 임대주택 건설과 도시재생사업, 지하철 노후시설 개선 등 공공기능의 수행을 적극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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