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줍는 할아버지가 신원을 알 수 없는 50대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며 사건 목격자를 찾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르신 묻지마 폭행... 도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당시 현장에서 할아버지를 대신해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쓴이는 사건 내용을 설명한 글과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인천시 남구 도화동 산업단지 앞 도로에서 백발의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탄 남성에게 무자비하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사건 목격자와 CCTV영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범인 검거를 위해 당시 주변 목격자들 제보를 부탁했다.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글쓴이는 한 남성이 자전거를 도로로 내던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즉시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다가가 보니 한 할아버지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자전거를 끌고 걸어오고 있었다고. 이 할아버지는 ‘파지를 주우려는데 어떤 남성이 다가와 갑자기 발과 주먹 등으로 폭행하고 자전거를 던졌다’며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글쓴이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범인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에 남색 또는 검정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흐릿하게 찍혀 있지만 특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오후 1시 40~50분경 인천시 남구 도화동 가구단지사거리에서 궁현사거리 사이 대로변에서 묻지마 폭행을 목격하거나 블박 영상 가지고 있는 차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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