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콜라 훔친 연평해전 용사… 후유증으로 눈까지 실명

Է:2017-06-25 11:13
ϱ
ũ
채널 A 방송 캡처

생활고에 시달리던 제1차 연평해전에 참전한 용사가 편의점에서 1800원짜리 콜라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혀 주위를 안타깝게하고 있다.
24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편의점에서 1800원짜리 콜라를 훔친 혐의를 받은 조모씨(38)에 대해 즉결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5월28일 서울 강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6600원어치 빵을 사면서 직원 몰래 1800원짜리 콜라를 옷 속에 숨겨 나오려다 발각됐다. 조씨는 “배가 고파서 빵을 사러 갔는데 음료수를 살 돈이 부족했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1996년 6월 제1차 연평해전에서 겨드랑이에 포탄 파편을 맞아 크게 다친 국가유공자로 확인됐다. 당시 병원 후송이 늦어져 치료 시기를 놓쳐 현재 하루에도 2~3차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쪽 눈까지 실명했다고 한다.

조씨는 매달 유공자연금 170만 원을 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투자 사기로 얻은 빚 5000여만 원을 갚는 데 쓰고 있다. 매달 110만원을 대출금을 갚는데 쓰고, 40만원은 고시원 월세를 내고 있다. 월 20만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은 조씨에게 벌금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편의점도 피해를 변상 받고 합의서와 함께 조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지역민들은 조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함께 마련한 성금 200만 원을 조씨에게 전달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