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관광객은 자신도 모르게 '개고기'를 먹었다

Է:2017-06-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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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호주(Animals Australia) 영상 캡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잔인한 방법으로 개 도살이 이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발리의 일부 길거리 음식점에선 개고기를 닭고기로 속여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었다.

호주 동물단체 ‘동물호주(Animals Australia)’는 4개월간 추적한 발리의 개고기 거래 실태를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동물호주 캠페인 책임자인 린 화이트는 “발리의 길거리 음식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부 ‘사테이’(꼬치구이)와 케밥에서 개고기가 발견됐다”며 “대부분의 관광객은 발리의 길거리 음식점에서 개고기를 팔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동물호주는 비밀 조사관을 발리에 투입해 개고기가 도축되고 판매되는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조사관이 촬영한 영상에는 관광객이 상인에게 “개고기인가”라고 물었을 때  “노(NO)”라고 대답하는 장면까지 담겨 있다.

길 한복판에서 개의 목에 전선을 감고 도살하는 모습도 전해졌다. 개 도살에는 독극물까지 쓰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프레드 왕립병원의 독극물 전문의 앤드류 도슨 박사는 “독에 중독된 고기를 사람이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장기와 신경 손상, 심각할 경우 죽음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이트는 “인도네시아에서 개고기를 먹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동물 학대와 식품안전기준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동물호주 측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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