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억류된 미국 대학생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석방

Է:2017-06-1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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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싱턴 포스트 영상 캡처

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석방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과는 13일 성명을 통해 “국무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웜비어의 석방을 확보했다”며 “웜비어가 가족과 만나기 위해 귀국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웜비어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터포스트는 웜비어 부모의 말을 인용해 현재 ‘코마’상태로 석방됐고 환자수송용 비행기로 가족이 있는 신시내티로 이송 중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3월 북한의 법정 선고 때 모습을 드러낸 웜비어가 1년 넘게 코마상태에 빠져 있었다”며 “코마 상태로 북한에서 내보내졌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웜비어가 재판 이후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 복용 후 코마 상태에 빠졌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학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웜비어가 석방되면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적인은 현재까지 3명으로 줄었다.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씨와 김학송씨, 김동철 목사다.

김학송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을 하다 지난달 6일 적대 행위 혐의로 평양역에서 체포됐다, 김상덕씨는 지난 4월21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도중 붙잡혀 구금 중이다. 김동철 목사는 2015년 10월 간첩 및 국가전복 혐의로 체포돼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틸러슨 장관은 이들 3명의 억류자에 대한 석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전 미국 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맨이 5번째 평양을 방문하고 있어 이를 통해 물밑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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