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파이터 명현만(32)이 급소를 때려 쓰러뜨린 아오르꺼러(22·중국)의 입원실로 찾아가 사과했다.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 FC는 11일 명현만이 병상에 있는 아오르꺼러의 손을 잡고 위로하면서 사과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아오르꺼러 역시 웃으면서 명현만의 면화를 환대했다.
명현만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039 무제한급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아오르꺼러의 하반신 급소로 킥을 날렸다. 아오르꺼러는 그대로 쓰러졌고 경기는 취소됐다. 아오르꺼러는 인근 인제대 서울백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명현만은 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는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 이런 일이 발생해 정말 미안하다. 빠르게 쾌유하면 좋겠다”고 사과했다. 아오르꺼러는 웃으며 “괜찮다”고 화답했고, 지금은 퇴원했다고 로드 FC 측은 전했다.
아오르꺼러는 “내 부상이 명현만 탓은 아니다. 경기에서는 항상 의외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연한 태도로 명현만을 용서했다. 그는 “빠르게 회복해 명현만과 다시 대결하길 바란다”고 재대결을 신청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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