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08포인트(0.21%) 오른 2만937.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40포인트(0.18%) 상승한 2398.42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5.09포인트(0.08%) 오른 6138.71을 기록했다.
증권사 찰스스왑의 랜디 프레데릭 부회장은 "경기 지표와 기업 실적이 모두 양호하다. 그동안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치솟았지만 기초체력이 튼튼해 매수 기회가 계속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체력이 튼튼한 시장에 '일시적 변동성'을 가져왔던 요인으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트럼프 리스크'를 꼽았다.
연방수사국장 전격 해임,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 북핵을 비롯해 안보 이슈를 둘러싼 거친 발언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 행보가 증시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는 뜻이다. 최근 나흘 연속 상승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 기간과 맞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을 순방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통령 탄핵'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자리를 비웠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거액 무기수출을 성사시키며 상당한 경제적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프레데릭 부회장은 "트럼프의 해외 순방은 분명 증시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가 이룬 일 때문이라기보다 바쁜 일정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시간조차 없다는 게 호재"라고 말했다.
시장은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2018 회계연도 예산안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US뱅크의 제프 지퍼 이사는 "정계가 트럼프의 의제를 논의 중이라는 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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