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이 "미국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크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 비용 중 10억 달러를 한국이 부담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미국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는 맥매스터 보좌관의 발언이 실린 기사를 읽고 맥매스터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통화 중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 배치시 한국이 적정한 비용을 내게 하려던 자신의 노력을 깎아내렸다”고 맥매스터 보좌관에게 고함쳤다.
다음날인 1일 맥매스터 보좌관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나는 대통령의 말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국에 사드와 관련한 기존 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기존 협정이 유효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가 발표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이 사드 비용을 미국이 부담한다는 합의내용을 재확인했다”는 내용과는 상반되는 발언이었다.
블룸버그는 절묘한 선택인 줄 알았던 맥매스터 보좌관의 선임이 정작 가장 중요한 사람과 삐거덕대고 있다며 “맥매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할 기회도 주지 않고 설교까지 하는 등 트럼프의 대통령의 마음을 읽는 데 실패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보좌관을 “내 정책을 과소평가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와의 대면보고 시간도 줄이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현우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사드 비용 미국이 낸다”는 보좌관에게 격노한 트럼프 대통령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