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내연녀를 둔기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이동식)는 살인미수와 협박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내연녀 B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B씨의 집으로 찾아가 둔기로 수차례 머리를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로 인해 B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3주의 상해를 입었다.
또 A씨는 휴대전화로 촬영한 B씨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수차례 전송하고 이를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내연관계를 유지했던 B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면서 연락을 끊고, 전처와의 재결합에도 실패하자 자포자기한 심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상해의 정도가 중한 점, 피해자가 정신적으로 치유되기 어려운 상당한 고통을 받은 점, 진지한 반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실형을 선고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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