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용지를 판다는 글이 올라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이 각각 조사와 수사에 착수했다.
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진행된 9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는 한 네티즌이 "19대 대선 투표용지를 판매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사전투표를 하면서 봉투만 내고 투표용지는 안 넣었다”며 “투표하러 가서 두 장 같이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은 싸게 150만에 급히 처분한다. 마포구이며, 투표 마감까지 2시간 남았다"고 덧붙였다.
글과 함께 투표용지와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첨부했다. 이 사진은 한 언론사에서 찍은 사진으로 파악돼 실제 해당 네티즌이 투표용지를 소유했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해당 글에 네티즌 관심이 쏠리자 게시자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선관위와 경찰은 이 네티즌이 선거법 위반 소비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12로 신고가 들어와 선거 수사상황실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244조에 따르면 투표용지를 은닉·훼손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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