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4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SBS의 '세월호 지연 인양 의혹' 보도와 관련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한다. SBS 보도에서 음성을 변조해 발언이 인용됐던 해수부 직원에 대한 언급이 예상된다. 해수부는 발언자를 찾기 위해 내부 조사를 벌여 왔다.
SBS 기자에게 "세월호 인양이 지연된 건 문재인 후보 측과 관련돼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해수부 직원은 3년차 7급 공무원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해수부는 당초 "세월호 인양 지연은 기술적 문제였을 뿐,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었다"며 SBS 기자와 통화한 직원 색출에 착수했었다. 내부 조사에서 장·차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등 인양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간부 직원 중에는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해수부는 그동안 세월호 인양 시점을 두고 "여태 미루다 대통령이 탄핵당하니 끌어올렸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후보와의 거래 때문에 인양을 미뤘다는 의심까지 더해지자 해당 공무원을 반드시 찾아내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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