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연대를 거부했다.
홍 후보는 25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교우회 행사를 마치고 만난 기자들로부터 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유승민 후보, 안 후보, 홍 후보의 ‘3자 단일화’를 결정했다.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대항할 목적이다.
유 후보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홍 후보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바른정당의 논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른다”면서도 “유승민, 조원진(새누리당 후보), 남재준(통일한국당 후보)와 통합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그러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안 후보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홍 후보는 “안 후보와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다. 이념과 정체성이 너무 다르다”고 했다.
그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해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나를 회피할 것이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아 문 후보나 안 후보에게 표가 넘어가는) 역선택을 방지하는 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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