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눈물 4년째 닦은 日 ‘피겨 여왕’… 안도 미키 “유족 미소 찾길”

Է:2017-04-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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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뉴시스

일본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안도 미키(30)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의 눈물을 잊지 않았다. 안도 역시 아홉 살 어린 나이에 사고로 아빠를 잃은 딸이고, 지난 4년간 남편 없이 딸을 홀로 키우며 고독과 싸우고 있는 엄마다.

안도는 17일 오전 3시쯤 트위터에 “기억하겠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같은 하늘 아래의 4월 16일. 언젠가 유족이 미소를 찾을 수 있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일본에서 기도하겠다”고 적었다. 트윗 아래에는 푸른 바다에 노란 리본을 띄우고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합니다(Remember 2014. 4. 16)’라고 적은 추모 그림을 붙였다.

안도는 2014년부터 매년 4월 16일을 전후로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세월호 참사 열흘 뒤 1000달러(약 110만원)를 기부했고, 그 다음 달 9일 서울 볼쇼이 아이스쇼에선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아홉 살 기억을 떠올리며 세월호 피해자 가족을 위로했다.

당시 그는 “아침까지 마주보고 웃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었다. 세월호 참사로 가족과 친구를 잃은 사람들 역시 같은 심정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접 발언할 공개석상이 없으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했다. 지난해 4월 17일 인스타그램에 “한국의 4월 16일을 기억한다”고 적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수습자의 생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 그림도 빼놓지 않았다.

안도는 세 살 어린 김연아, 아사다 마오(일본)와 같은 시대를 보냈던 일본의 전직 피켜스케이팅 국가대표다. 김연아, 아사다의 시니어 데뷔 전까지 동아시아의 ‘피겨 여왕’이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쿼드러플 살코(4회전 점프)에 성공한 선수 역시 안도다.

안도는 2013년 4월 남편이나 동거인 없이 딸을 출산해 4년 동안 키웠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스케이트 부츠를 벗었다.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복귀했지만, 본선 출전이 무산되면서 은퇴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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