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95%대통령이 우연히 만난 아이에게 한 행동

Է:2017-04-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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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들의 요청에 전용 리무진으로 집까지 데려다준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화제입니다.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 사는 쇨비 레이르 마그누손과 트리스탄 마리 엘마르손은 13살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이들은 지난 9일, 레이캬비크의 시내 수영장에 트리스탄의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영강습 후 엄마가 데리러 오기로 약속했기 때문이죠.

엄마가 조금 늦은 사이, 트리스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즉 "대통령 차를 얻어 타고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이날 수영대회 시상식에 참석한 후 돌아가던 길에 요하네손 대통령은 수영장 앞을 지나다가 아이들과 마주쳤습니다. 대통령을 알아본 아이들이 “집에 데려다 줄 수 있냐”고 묻자 요하네손 대통령은 “전혀 문제없다”며 전용 리무진에 태운 것이죠. 

친절한 요하네손 대통령의 사연은 트리스탄 엄마 라켈 오스크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그는 "내 아들 트리스탄 마리는 아주 수다스럽고 수줍음이 없다. 15분전에 내게 전화를 해왔는데 귀드니 대통령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트리스탄은 나에게 ‘엄마는 이모네 이사를 돕는 일로 바쁘니 오실 필요 없어요. 내가 대통령께 태워달라고 부탁했어요. 대통령 차를 타고 집에 갈 거예요’라고 말했다. 대통령 차를 타게 된 두 아이가 완전히 신이났다” 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나라가 아이슬란드 말고 또 어디 있으며, 귀드니 대통령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을 할까. 대단해요”라고 적었습니다.



두 아이는 대통령과 함께 사진와 동영상도 찍었습니다.  쇨비의 아빠 마그누스도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사진에서 아이들은 요한네슨 대통령과 함께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요하네손 대통령의 소탈한 행보는 유명합니다. 지난해 8월 딸과 함께 피자를 사기 위해 가게 앞에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경호원이나 수행비서 없이 시민들과 함께 있는 대통령의 모습에 국내 네티즌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요하네손 대통령은 아이슬란드대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던 학자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아이슬란드 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특권의식이 느껴지지 않는 소박한 모습 때문일까요? 요하네손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무려 97%를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우리도 이런 대통령을 꿈꿔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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