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성당의 깊은 우물을 내려다보며 부른 노래가 세계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국에 거주하는 17살 고등학생 티파니 데이는 지난 3월 봄 방학을 맞아 학교 합창단 친구들과 이탈리아 베니스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지에서 한 성당을 방문한 티파니는 그곳에서 깊고 어두운 우물 하나를 발견했다. 주변 친구들은 이 우물을 향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었지만 티파니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코헨(Leonard Cohen)의 '할렐루야'를 부르기 시작했다.
티파니의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우물 속에 울려 퍼지자 오래된 우물은 메아리로 화답했다. 경겅한 장소에서 울려 퍼진 그의 노래와 메아리는 웅장한 음향효과를 만들어냈다.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티파니는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이탈리아에서 멋진 메아리가 울리는 우물을 발견했다. 이 여행이 벌써 그립다"는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공개 직후 30만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전 세계 네티즌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티파니는 "이게 무슨 일이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했지만 지난 2일 "모두에게 이 풀버전 영상도 즐거웠으면 좋겠다"며 레너드 코헨의 ‘할렐루야’ 완곡을 부른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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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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