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된 대구 서문시장…인기 상한가 이유는

Է:2017-04-04 17:47
:2017-04-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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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을 방문해 어묵을 먹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좌) / 3일 오전 서문시장에서 김밥을 먹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우). 뉴시스

서문시장은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이자 조선시대 3대 장터 중 하나였다. 지금도 5500개가 넘는 점포가 입점해 있다. 지리적으로도 대구 시내 정중앙에 있다. 유동인구가 많을 뿐더러 대부분 50~60대 이상 장년층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큰 화재가 발생했다. 석 달간 문을 닫았다가 지난달 다시 개장했다. 
야시장에 평일에는 하루 3만명, 주말에는 10만명이 찾아올 만큼 활력을 회복해 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정농단 사태의 와중에 이 곳을 찾아 화재로 터전을 잃은 상인들을 위로했었다.

이런 서문시장이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에서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3일 서문시장에 다녀가더니 하루 만인 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찾았다. 홍 후보는 지난달 18일 이곳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기도 했다.

한국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진태 의원도 지난달 14일과 20일 각각 이곳을 찾았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보수진영의 대선 주자 4명이 번갈아가며 찾은 셈이다.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됐다.

보수 정치인들이 서문시장의 단골손님이 된 이유는 이곳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도 갖고 있어 보수 정치인들은 이곳에서 ‘기(氣)’를 얻는다고 말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와 임기 중 여러 차례 이곳을 찾았다.

홍 후보는 이날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등 대구 전통시장 2곳을 돌며 TK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선대위 발대식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었다. 그는 TK 지역 지지자 3000여명이 모인 발대식에서 유승민 후보가 전날 서문시장에서 ‘TK(대구·경북) 적자(嫡子)’를 자처한 것을 언급하며 “그럼 나는 서자(庶子)냐”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TK가 다시 뭉쳐 5월 9일 홍준표정부를 만드는 것이 박 전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여전히 강한 지역 정서를 겨냥한 것이다.

홍 후보는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리 민족의 5000년 가난을 해소하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치투쟁에서 졌다. 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경북 상주에 들러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한국당 후보를 격려했다.

홍 후보는 또 유력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문 후보는) 어떻게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대선은 정의와 불의의 대결’이라고 한 문 후보 발언에 대해서도 “노무현정부 5년 내내 불의에 눈감은 분이 그런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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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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